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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적 육아

쪽쪽이 끊기 감행

by 민대표_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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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태어난지 412일차
410일인 그제부터 쪽쪽이 끊기를 시작했다.
언제부터인지 민이 치열이 달리 보였다.
앞니는 뻐드렁니처럼 튀어나오고 옆니 두개는 안으로 들어간 듯했다.
신생아 때부터 잠연관 도구로 쪽쪽이를 물렸는데, 최근 쪽쪽이에 대한 집착이 심해졌고 새벽에 울어서 물리면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물고 자는 경우가 허다했다.
거의 4-5시간을 연속으로 물고 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러니 치열이 달라질 수밖에.
그냥 두고만 볼 순 없었고, 13개월 2주차인 지금 이제는 쪽쪽이 거리두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첫날밤에는 에엥 조금 울다 잠들었는데 둘째날 아침 쪽쪽이가 없어서 그런지 울면서 일어났다. 대성통곡 수준.
둘째날 낮잠에는 쪽쪽이를 물렸고, 둘째날 밤에는 쪽쪽이를 주지 않아 자기 전에 계속 울면서 찾다 잤다.
셋째날인 오늘. 낮잠도 쪽쪽이 없이 잠들었다.
밤에도 쪽쪽이가 없어서인지 배가 고파서인지 계속 울어서 막수 분유를 더 먹였더니 배가 부른지 포만감에 그대로 잠들었다.

쪽쪽이 끊기가 생각보다는 수월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어쩌면 진작 끊을 수도 있었는데, 부모인 우리의 편의 때문에 굳이 물려왔던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물리면 모두가 편했던 건 사실이니까.

부디 이 고난의 과정이 지나가 쪽쪽이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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