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몸이 달라진다.
임신은 정말 신기한 과정이다.
9주차부터 조금씩 엉덩이와 골반부근이 찌릿찌릿하게 아파오기 시작했다. 앉았다 일어설 때나 산책할 때 엉덩이가 시큰시큰하다가 악 소리를 낼 정도로 갑자기 찌르르 울렸다.
그럴 때마다 옆에 있는 J를 부여잡고 다리를 질질 끌다시피 걸었다. 난 특히 오른쪽 엉덩이 부근이 더 심하게 아팠다.
살면서 한번도 겪어본 적 없는 부위의 통증이었다.
설명하기도 애매한 그런 부위.
딱 아래 사진 상의 부위다. 엉치 안쪽의 근육통이랄까.
처음엔 너무 생소한 곳이 아프니까 이게 대체 뭔가 싶었다. 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며칠을 보냈다. 하지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점점 심해졌다. 결국 또 검색을 시작했고, 알고보니 이 증상은 나만 겪는 게 아니었다.
임산부들이 흔히 겪는 통증으로 ‘환도선다’라고 불리기도 한다. 끔찍한 건 맘카페나 블로그 등에서 산모들이 하나같이 말하길, 환도 통증은 출산과 함께 사라진다는 것.
이렇게 앞으로 6개월을 보내야 한다니, 절망적이었다.
보통은 임신 중기 넘어서 찾아오는 것 같은데 난 9주차부터 시작했으니 앞으로 갈 길이 깜깜했다. 하지만 임신 증상은 역시 사람마다 다르다. 사바사, 케바케!
난 10주, 11주, 12주차까지 거의 한달간 아픔을 느끼며 고생했지만, 어느날 갑자기 환도 통증이 싹 사라졌다.
환도선다란?
엉덩이, 엉치뼈, 골반, 치골이 찌릿찌릿하거나 뻐근한 증상을 가리킨다.
임산부의 환도가 서는 증상은 태아의 무게와 호르몬의 영향으로 골반이 불안정해지고 기능부전이 생기면서 나타난다고 한다.
원인은 릴랙신 호르몬이다. 임신 중에는 이 호르몬이 10배 정도로 증가하는데 태아의 머리가 통과할 수 있게 엄마의
각종 관절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환도 통증이 생긴다.
효과있던 환도선다 완화 방법
시간에 따라 환도 통증이 좋아진 것 같지만, 증상이 심할 때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은 확실히 있었다.
산전복대 착용, 운동, 스트레칭, 온찜질 등 검색해보면 환도선다 증상 완화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 내가 가장 효과 본 방법은 유튜브를 보며 엉덩이 부위를 집중 스트레칭하는 것이다.
매일 아침, 혹은 밤에 동그랗게 만 수건을 엉덩이에 대고 폼롤러하듯 상하체를 위아래로 움직이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다.
당장 시원하고, 하고나서 그리고 그 다음날도 확실히 통증이 약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가장 효과있던 스트레칭 영상
여러 영상을 보며 스트레칭 해봤지만 가장 즉각적인 효과를 본 건 바로 아래 유튜브 영상이다.
#임산부요가#환도선다#꼬리뼈통증#요가테라스
https://m.youtube.com/watch?v=J0ROVCpuW30
요가쌤 목소리도 좋고 찬찬히 따라할 수 있어 영상 따라하고 나면 마음까지 편안해졌다. 아프면 꼭 따라해보길 추천한다.
전날 밤, 혹은 당일 아침에 이 스트레칭을 한 날과 안한 날이 확연히 달랐다. 유튜브 댓글만 봐도 나처럼 통증 완화를 경험한 임산부가 많다. 꾸준히 하면 크게 좋아질 거라 믿는다.
중기되서 또 환도 통증이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되긴 하지만, 그땐 이렇게 당황스러워하지 않고 위 영상 보며 매일 스트레칭할 것 같다.
엉덩이와 치골 통증 등 환도 통증 참고 있지만 말고, 스트레칭이나 찜질로 아픔에서 벗어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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