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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록

[임신 기록] 8주차 젤리곰, 입덧 지옥, 임신 후 락스 청소

by 민대표_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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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젤리곰을 드디어 보았다.



단단이가 사랑스럽게 잘 크고 있는만큼
난 입덧 지옥이 시작됐다.
속이 너무 울렁거린다. 물도 못 마시겠다. 맹물은 입에 넣었을 때 느낌이 끔찍할 정도로 싫다.
살면서 이렇게 미식댄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아침부터 비빔냉면이 먹고싶어서 먹으러 갔다. 함흥냉면이었는데 맛있어 보이고 평도 좋았는데 반도 못 먹었다. 고기 육수라서 너무 느끼했다
입이 너무 쓰다. 엄마가 자주 입이 쓰다는 말을 했는데 그 느낌이 뭔지 알 것 같다.
컨디션도 별로다. 하루종일 멀미하는 듯한 이 기분.

아무것도 먹기 싫은데 안 먹으면 토할것같이 미식거린다.
괴로움을 잊으려면 잠을 자는 수밖에 없다.
낮잠 한숨 자고 남편이랑 산책을 나갔다.
밖을 걸은 게 대체 얼마만인지.
춥다는 핑계로 집에만 있었는데 오늘은 갑갑해서 꽁꽁 싸매고 나갔다. 모자에 장갑에 목도리에 완전 무장.
그랬더니 좀 걸을 만했다.
길거리에 모자를 안 쓴 사람이 없었다. 하다못해 패딩에 달린 모자라도 덮어쓰고 있었다. 그정도로 날이 찼다. 걷다가 뜨끈한 붕어빵이 먹고 싶어서 사먹는데 왜이리 맛있는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달달하고.
잉어빵은 안 된다. 붕어빵이어야만 했다.
그렇게 찾은 붕어빵은 정말 꾸르-맛!

바삭바삭 붕어빵



붕어빵 두 마리 먹고 매콤한 것도 당겨서 죠스떡볶이로 들어갔다. 1인세트 시켜 먹는데 맵달 끝판왕이었다. 없던 식욕이 돌아온 느낌. 어묵국물도 꿀꺽꿀꺽 잘 들어가고.
간만에 진짜 맛있게 먹었다.
산책해서 그런건가?
집에 와서 얼마나 걸었나 확인했더니 무려 10,628보.
무리했다. 하지만 얼굴이 얼얼할 정도로 찬 공기가 오히려 너무 좋았던 날.

사랑스러운 젤리곰 단단이


보통 J가 집안일을 거의 다 해주지만,
화장실 청소는 내가 한다. 구석구석 꼼꼼히 닦아야만 속이 시원하다.
입덧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화장실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평소처럼 락스를 뿌리고 물을 뿌려 솔로 박박 문질러댔다.
청소가 끝날 무렵, 문득 임신했는데 락스 청소 괜찮나? 이 지독한 냄새가 아가한테 영향이 가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도대체 왜 시작 전에는 생각 못하고 저지르고 나서 생각이 나는 걸까.


걱정무새는 또 검색에 들어갔다.
맘스홀릭 카페에서는 아무래도 안 좋지 않겠냐,라는 의견이 많았고 또 반면에 임신 내내 락스 청소했지만 아기 건강하게 잘 낳았다라는 댓글도 꽤 있었다.


락스회사에서는 아래와 같은 입장이었다.
10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락스 성분의 유해한 영향에 대한 연구자료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은 잠정적으로 락스 성분이 임산부나 태아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유한락스 측 입장
https://yuhanrox.co.kr/HealthTip/4751

락스는 유한락스입니다. - 나와 가족의 위생과 건강을 지키는 노하우 - 임산부가 유한락스를 사

“임신중인데 유한락스를 사용하면 위험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유한락스를 사용할 때, 피부에 대한 자극이나 특유의 락스냄새로 인하여 임산부나 태아에게 영향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우

yuhanrox.co.kr

https://yuhanrox.co.kr/HealthTip/93309

락스는 유한락스입니다. - 나와 가족의 위생과 건강을 지키는 노하우 - 유한락스는 산모와 태아

안심청소 유한락스를 찾아주시는 여러분들에게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익명의 산모님께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https://yuhanrox.co.kr/CONSUMER_QNA/93120 본 안내는 해당 질문에 대해서 저

yuhanrox.co.kr



하지만 이런저런 검색 결과에도 마음은 편해지지 않았고, 락스의 독성이 우리 단단이한테 치명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부주의한 나를 계속 자책했다. 결국 그 다음주 병원가는 날, 산부인과 선생님께 여쭤봤다.
“화장실 청소할 때 락스 사용했는데 애기한테 영향 없을까요?”
산모들이 락스 많이들 걱정하는데 괜찮으니 마음 놓으셔도 돼요.”
의사선생님 답변에 그제서야 한풀 꺾이는 걱정.




걱정무새는 이렇게 걱정 하나를 접는다.
입덧만 잘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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