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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감정5

너무 사랑스러운 우리 미니 저녁에 쇼파를 잡고 서서 쇼파에 앉아있던 우릴 바라보고 있던 미니. 내가 속이 너무 안 좋아서 J가 내 엄지와 검지 사이의 혈자리를 꾹꾹 눌러주는데 너무 아파서 인상 찡그리며 소리를 질렀다니 엄마가 아픈 걸 느끼는지 으앙 하고 울어버리는 미니.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여러번 더 해서 놀려주고 말았다. 엄마인 나랑 내 자식인 아들이 탯줄로 이어진 관계였어서 그런지 확실히 유대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아프니 자기도 아픈 듯이 울던 미니. 요즘은 정말 어떻게 이렇게 이쁠 수 있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정도로 사랑스럽고 미치게 예쁘다. 돌쯤 되니 상호작용도 어느 정도 되고, 엄마 아빠를 확실히 인지하고, 물을 무이라고 하고 나도나도를 외치는 느낌이 들어 정말 너어어무 귀엽고 귀엽고 귀엽다. 이.. 2023. 10. 21.
산후조리원에서의 눈물 산후조리원에 온 뒤 10일은 매일같이 울었다. 아침이고 밤이고, 신생아실에서 아이를 데려와 품에 안고 그렇게 울었다. 아이가 너무 예뻐서,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지나고 나면 이 순간을 얼마나 그리워할지 느껴져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제 새끼는 뭘 해도 예쁘다'라는 말, 참 많이도 들어봤다. 도대체 얼마나 예쁘길래 이런 말이 있는지 감조차 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절절하게 와닿는다. 미치도록 사랑스럽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사랑이 샘솟는다. 생각만해도, 바라만봐도 행복하고 눈물이 난다. 내 자식은 정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사랑스럽구나, 모든 걸 주고싶을 정도로 소중하고도 귀하구나. 하루가 다르게 아이는 커 간다. 신생아 시절 아이는 하루가 다르케 커 나간다. 오전에 보고, 오후에 다.. 2023. 1. 11.
산후조리원 가는 길 4박 5일을 산부인과 병실에서 지내다 산후조리원으로 가는 날, 민이를 처음으로 안아봤다. 두툼한 겉싸개에 싸여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얼굴만 내놓고 있던 민이. 너무 작아서 안으면 부서질 것 같아 간호사에게서 아이를 받아 드는 일조차 무섭고 떨렸다. 이 조그만 아이를 차에 태워 산후조리원으로 가야하다니.. 운전하는 J나 아기를 안고 있어야 하는 나나 둘 다 입이 바짝바짝 말랐다. 어디 부딪칠세라 품에 꼭 끌어안고 뒷좌석에 앉았다. 겉싸개에 파묻히진 않는지, 숨은 잘 쉬는지 수시로 확인하며 산후조리원으로 향했다. 15분이면 도착하는 곳이었지만 몇 시간은 걸리는 것처럼 길게 느껴졌다. 운전대를 잡은 J의 손에 땀이 났고, 나도 온몸이 뻣뻣해질 정도로 긴장했다. 어찌저찌 산후조리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무사히 도착.. 2023. 1. 3.
아들과의 첫 대면 수술 이튿날, 병상에서 남편 어깨에 거의 매달리다시피해서 겨우 겨우 일어났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시간만 족히 10분은 걸린 것 같다. 무통주사와 페인부스터를 달고 있었지만 오른쪽 아랫배 상처 부근이 심하게 아팠다. 잘못 꼬맨 건 아닐까 할 정도로 살갗이 찢어질 듯이 당겼다. 생소한 고통이라 더 괴로웠다. 그 고통에도 나는 일어나서 걸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신생아실에 있는 우리 아들을 보러 가야 했으니까. 신생아실로 가는 길은 설렘 그 자체였다. 내 뱃속에 있던 아기가 이 세상에 나와 숨쉬고 있다니, 여전히 실감이 나질 않았다. 코로나로 인해 신생아실 면회는 하루에 두 번만 가능했고, 그마저도 신생아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아이를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미리 면회 신청을 해놓은 우리는 시간 맞춰 신생.. 202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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