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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록

[임신 기록] 12주차 임신초기 질염, 클리늄 질정, 부부관계

by 민대표_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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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2주부터 안정기로 보기도 한다.
12주부터 입덧이 가라앉기도 한다던데..
나는 전혀 그럴 낌새가 보이지 않았다.
토를 하거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입덧은 아니었지만 하루하루 사는 재미가 없었다. 먹는 게 행복인 나인데 입덧이 먹는 행복을 앗아갔기 때문.

날 괴롭게 한 냄새덧


임산부들이 저마다 토덧, 먹덧, 냄새덧, 양치덧 등 다양한 입덧 증상을 경험한다. 나는 그중 냄새덧이 심했다.
음식 냄새, 냉장고 냄새를 조금만 맡아도 속이 울렁울렁댔고 각종 역한 냄새에 숨을 못 쉴 정도였다. 물론 임신 전이었다면 역한 냄새가 아니라 기분 좋은 냄새였을 거다.
사랑하는 J의 숨냄새마저 싫어서 자다가 등을 돌리기 일쑤였다. 어찌나 지독하게 느껴지는지.
임산부 커뮤니티에 가보면 역시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수많은 산모들이 남편의 체취와 숨냄새때문에 못 살겠다고..아우성친다.
(그런 글들 보면 웃음이 터지면서 마음의 위안이…😌)

밤마다 화장실 들락날락하느라 생긴 불면증


밤마다 소변 보느라 불면증도 심해졌다. 12시에서 3시까지
자고, 한번 깨면 잠유튜브나 팟캐스트와 새벽 시간을 함께 보내며 6시나 돼야 다시 잠이 들곤 했다.
그리고 자다 말고도 꼭 새벽 2시쯤에 배고프고 허기져서 깸다. 그럴 때마다 두유 한팩을 챙겨 먹었다.
심하게 배고플 땐 자다 일어나서 바나나를 우걱우걱 먹기도.

질염 치료


그간 미뤄왔던 질염 치료도 12주부터 시작했다.
사실 질염은 늘 달고 살던 거라 별 걱정 없었다. 약을 처방해준다고 하시는데 임신했는데 굳이 약까지 써야하나 싶었다.
심한 건 아니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셨으니 더더욱 그런 마음이 컸다.
하지만 찾아보니 임산부에게 질염은 치명적일 수도 있었다. 임신초기 질염을 방치하면 조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단다.
또한 태아에게 균이 전해질 수도 있고, 저체중 태아로 태어날 가능성도 생긴다.
아가한테 안 좋을 수 있단 얘기에 귀차니즘은 버릴 수 밖에 없었다.

클리늄 질정


병원에서 처방받은 질정은 클리늄 질정이다.
이 질정을 6일동안 연속으로 밤에 한알씩 넣고 자면 된다. 흘러나올 수 있으니 자기 전에 넣는 게 좋다.
질정이 조금 크다. 사실 넣는 순간은 조금 무시무시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타원형인데 큰 만큼 그렇게 아플 수가 없다. 더는 넣고 싶지 않다..
매일 밤마다 힘겨운 질정과의 싸움을 벌였다.

부부관계


산부인과 쌤은 12주가 되었으니 질정을 다 넣으면 그때부터 다시 부부관계를 해도 좋다고 하셨다.
찾아보니 8주부터 괜찮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보통 12주부터 관계를 해도 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하지만 관계 시 산모의 배를 압박해서는 안 되고, 과격한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우린 5년만에 어렵게 생긴 아가라 불안한 마음에 시도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관계로 인해 자궁수축으로 출혈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고, 심할 경우 유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 주변에도 임신 기간 내내 하지 않았다는 부부도 꽤 있었다.

우리 부부는 뭐든 조심하자는 주의다. 괜히 겪지 않아도 될 일을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
무엇보다 우리 단단이는 소중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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