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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록

[임신 기록] 16주차 입덧 끝, 성별 확인, 산후조리원 새집증후군 걱정

by 민대표_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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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주차. 안정기에 들어섰다.

코로나에 입덧에 세상 험난했던 15주를 지나 드디어 16주가 되었다.
임신하고 찐 살 3kg가 도로 빠져 임신 전 몸무게로 돌아왔다.
입덧에 후각, 미각 상실에 괴로웠던 15주차.
도대체 입덧은 언제 사라지는지, 이러다 출산 전까지 이 상태로 가는 건 아닌지 온갖 걱정에 시달렸었다.



그런데 16주차가 되자, 거짓말처럼 입덧이 사라졌다.
입이 쓴 것도 괜찮아졌고, 무엇보다 드디어 물이 먹히기 시작했다!
보리차고 생수고 물이라면 역해서 입에 대지를 않았다. 이온음료인 포카리스웨트, 토레타나 요구르트로 연명해 왔는데..
16주차부터는 드디어 보리차를 먹을 수 있게 됐다!
(호르몬..너.. 이 자식 정말 대단하구나?)
안정기에 들어서자마자 입덧마저 사라지니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성별 확인


이제 제법 애기 티가 나는, 초음파로 본 단단이 모습.
사실 15주차에 코로나 격리 기간이 끝나고 아이가 괜찮은지 보기 위해 병원에 다녀왔다. 코로나가 한바탕 휩쓸고 갔지만, 다행히 단단이는 잘 자라주고 있었다. 내가 못 먹어도 무럭무럭 자라주니 그저 고마울 뿐이었다.
초음파를 보는데 다리 사이에 뭔가가 딱 보였다.
둘다 보자마자 아들이구나 싶었다.
아니나다를까 “아빠 쪽인 것 같은데 다음주에 다시 볼게요.”라는 선생님의 말씀.

존재감 뿜뿜 🌶


16주, 역시는 역시였다.
우리 단단이는 남자아가였다.
황실달력 테스트할 때 이런 저런 조건으로 넣어도 빼박 아들이길래, 아들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신랑이 12주차 쯤 꾼 태몽에 우리는 아들이 확실하다 싶었다. 꿈에서 엄청 우람한 근육질의 호랑이를 안고 쓰다듬고 있었단다.
이걸 듣고 어떻게 여자라고 생각하나. 😂
누가봐도 건장한 남자 아이 태몽이었다.
그래서인지 아들내미인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산후조리원 선택

서울은 12주차쯤 산후조리원을 예약한다고 들었다.
지금 다니는 병원은 인천서울여성병원인데, 연계 산후조리원은 16주차부터 선착순 예약이 가능했다.

인천 서울여성병원 산후조리원


사실 다른 조리원은 별로 알아보지 않았다.
집 주변에 가까운 산후조리원이 있었지만, 인천에서 규모가 큰 병원이니만큼 연계 산후조리원도 제일 신뢰갔기 때문이다. 장점이 확실했다.

인천서울여성병원 장점
1. 주5회 소아과 전문의 회진
2. 체계적인 산모 관리 및 신생아 관리
3. 개별적인 맞춤 모유수유 관리
4. 산부인과와 가까운 거리
5. 3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


가장 마음에 든 점은 응급상황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산후조리원 상담을 받는데, 병원과 산후조리원이 새 건물로 이전한다는 것이다.
병원 이전일은 9월 19일 전후.
내 출산예정일은 9월 26일.
시기가 완전 겹쳤다.


일찍 출산할 경우,
산후조리하다가 새 산후조리원으로 이동
출산예정일에 출산할 경우,
새 건물의 새 산후조리원에 입실 두 가지 모두 마음이 불편한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신생아를 데리고 새 건물에서 2주 동안 지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9월 산모에게는 특별 혜택도 있었다.
중간에 이동할 수도 있는 부담과 새 건물에서 지내야 하는 만큼, 이전 하기 전의 가격으로 새 산후조리원의 시설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었다. 깨끗한 시설과 이벤트 가격이 너무 맘에 들었지만, 새집증후군 등 문제가 계속 마음에 걸렸다. 내가 아니라 갓 태어난 신생아가 있을 곳이니까 말이다.

산후조리원 측에선 공조기를 계속 틀어놓아 문제 없을 거라고 하셨지만, 그걸로는 안심이 되지 않았다.
새 건물, 새 가구, 새 시트지에서 나는 냄새는 성인도 질식할 만큼 지독하다. 아무리 친환경 자재를 쓴다 해도 지은 지 일주일 된 건물이 아기한테 과연 안전할까?
갓난아이한테 정말 아무런 해가 없을까?
일단 이곳은 인기 산후조리원이라 금방 예약이 차기때문에 예약은 했다. 남들에게 인기가 좋다해서 나도 무조건 여기로 선택하기엔 분명한 리스크가 있었다.

산후조리원을 결정했음에도 새집증후군 걱정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내가 옳은 결정을 한 건지에 대한 의심이 들었다.
아무래도 리모델링이 아니라 새 건물 이전이라 더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하다. 산후조리원은 시간을 두고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어디가 됐든, 단단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결정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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