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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새로운 시도를 반복한다.

by 민대표_ 2024.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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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째 매달 새로운 시도를 반복한다. 

문제는 지속하지 못한다는 것. 

10월의 목표였던 모닝페이지, 스마트스토어 운영도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모닝페이지는 띄엄띄엄 쓰고 싶을 때만 썼고, 매일 3페이지씩 쓰지는 못했다. 내 안에 쓰고자 하는 욕구가 있을 때만 썼다. 쓰고 싶은 말이 있을 때만 썼다.

스마트스토어는 메타인지를 하라고, 나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지금 다른 일을 벌이면 아이들한테 소홀할 수밖에 없고 몸과 마음이 지치면 그 스트레스가 그대로 아이들에게 갈 거라고 말하는 남편의 말에 접을 수밖에 없었다. 설득당했다.

그렇지만 이 또한 핑계일 수도. 시작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남편의 말에 수긍하며 본심이었던 귀차니즘이 드러난 건 아니었을까. 

그렇게 10월은 갔다. 나는 둘 다 해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달에 또 새로운 일을 벌였다.

모닝 루틴 줌모임에 참여하기로 했다. 매일 아침 6시부터 7시까지 줌을 켠 상태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1시간 동안 무얼할 지 고민도 하지 않았다. 바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글을 쓰기로 했다. 요 며칠 내가 갈망하는 모든 건 결국 '말'과 '글'로 귀결됨을 확인했다. 

나는 아이에게 물려줄 만한 어휘력과 문해력을 갖고싶고, 내 삶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기록할 만한 글재주를 얻고 싶다.

세 살 아이에게 이 세상은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다. 다양한 어휘와 문장으로 세계를 구성하는 이 모든 것들을 묘사해주고 싶은데 매일 한계에 부딪힌다.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머릿속에 비슷한 단어들이 빙빙 맴돌 뿐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는다. 입밖으로 나오면 이게 맞나 혼자 의심하기도 한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느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게 아닌데 표현이 서툴러 자꾸만 다른 방향으로 글을 썼다. 내 언어를 갈고 닦을 때가 왔다. 날카롭게 다듬고 벼르고 싶다. 

 

그래서 매일 아침 글을 쓰고, 일상의 틈엔 책을 읽으려고 한다. 

내 영혼이 원하는 일. 몇 년간 꾸준히 생각해온 일이다.

이번에는 꽤 오래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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