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는 월말에 이달에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꾸준히 이어가야 하니까, 간략하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
이달의 감사
나랑 아들 보러 멀리서 우리집에 와준 동생들, 윤민/민문.
다 입시 준비할 때 함께했고, 대학원 입학과 졸업을 같이한 동생들이다.
그 중 민은 연락이 뜸해지다 이제 내 바운더리 밖으로 벗어났다고 생각한 동생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카톡이 왔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아기 낳은 거 축하하고 보고싶다고.
뜻밖의 연락이 무척이나 반갑고 고마웠다.
나는 그간 용기가 없어서 선뜻 먼저 연락하지 못 했는데.
좋은 동생 하나 잃었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리고 그녀는 정말 아들 옷을 사들고 우리집에 왔다.
아무런 목적도 없이, 의도도 없이. 그냥 축하해주러 왔다.
이토록 고마운 일이 있을까.
무엇보다 마음이 따스해졌던 건,
이세상에 나를 다시 찾아주는 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달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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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3시간 러닝타임동안 푹 빠져 보고왔지만, 감상평 적으려니 기억이 1도 안 나네.
내 고질병.
영화하수에서 벗어나고 싶다.
이 병 고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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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니 무대인사 보고싶었는데 어플조차 열리지 않아 대실패.
21년 초, 상견니 보고 헤어나오질 못했다.
매일 상견니 드라마를 돌려보고, 한달동안 OST를 질리도록 듣고.
그렇게 오랫동안 여운이 남은 드라마는 처음이었다. 그게 어쩌다 대드인게 신기.
도대체 몇번을 봤는지 모르겠다.
각잡고 정주행한 건 세번인데, 보고싶은 부분만 돌려본 건 수십번이니..
이 드라마의 어떤 점에 매료된 건지 늘 의문이었다.
영화를 보니 명확해졌다.
난 상견니 드라마 특유의 청량함과 아련함이 좋았던 거다.
리쯔웨이의 멍뭉미와 황위쉬안과의 풋풋하면서도 끈끈한 사랑도..
헌데 영화에서는 드라마의 그 청량함과 아련함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는..
이달의 맛
웨이팅 길어서 번번히 실패했던 호우섬, 용산 아이파크몰에 입점했을 줄이야.
15분 웨이팅 후에 먹었는데 실망스럽지 않은 맛.
특히 홍콩 솥밥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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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기쁨
엄마, 아빠의 손주 사랑.
아들이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무한한 행복을 준다.
설에 처음으로 아들과 1박 2일을 친정에 머물렀다.
엄마, 아빠가 아들을 아끼고 사랑하는게 눈에 보였다.
웃고, 울고, 침흘리고, 손빨고. 그런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엄마, 아빠가 행복함을 느끼시니 보는 내가 더 행복했다.
설 당일엔 아들 덕에 온 집안에 생기가 돌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터미세배의 귀여움이란..훗
메말랐던 우리집에 찾아온 단비같은 존재.
고마워, 아들. 우리 복덩이.
이달의 아픔
내 아픈 손가락. 내가 평생 지켜주고 돌봐야 할 사람.
한양대 병원에 다시 드나들게 되었다.
이달의 성취
드디어 구글 애드센스 승인.
임신때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출산했으니 거의 1년 걸렸네.
이달의 경험
아들래미 인스타 시작
팔로어 100명 (재테크, 부업 광고가 다수지만..)
이달의 책
본질육아
(읽은 책이 이것뿐..)
이달의 생각
어떤 부업으로 돈을 벌까..?
챗GPT- 유튜브/블로그/전자책
이달의 고민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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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고보니 보인다. 내가 얼마나 육아에 치중하며 사는지..
매주 하루는 자유부인의 시간을 갖지만, 나를 위한 시간이 생각보다 극도로 적네.
의식 못했는데 사진첩에는 정말 아들래미 사진뿐이다. 포스팅할 사진이 없다.
월간 밍잼을 위해서라도 좀 다채롭고 풍성한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겠다.
아니면 너무 빈약한 월간 밍잼이 될테니까..
다음 달에는 크고 작은 시도들을 사진으로 많이 남겨놔야겠다.
다 추억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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