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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적 육아

100일 아기 코로나 걸렸어요 (feat. 119 응급의료상담)

by 민대표_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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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 민이의 백일잔치가 잡혀있었다.
집에서 시댁, 친정 식구를 불러 간소하게 하려했는데 모든 일정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민이가 코로나에 걸렸기 때문이다.
이날이 민이가 태어난지 98일되는 날이었다. 100일도 안 된 아기가 코로나에 걸리다니..

코로나에 걸렸어요


집에 민이 외삼촌이 방문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외삼촌이 다음날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
외삼촌이 민이 분유도 먹이고 여러차례 안기도 했다. 밀접접촉을 했기 때문에 충분히 코로나가 전염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외삼촌 확진 소식을 듣고 난 후 매일 민이의 열을 재며 혹시 코로나에 걸렸을까봐 예의주시했다.

그리고 3일 후 민이도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아기를 안고 있으면 평소보다 체온이 높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때 체온을 재면 37.4도였다.
1세 이하 신생아는 기초체온을 37.5도까지 정상으로 보기 때문에 열이 난다고 볼 수는 없었다. 부모가 느끼기에도 뜨겁긴 했지만 심하지는 않았다. 일단 아이를 반팔과 7부로 갈아입히고 열을 식히려고 노력했다.
열이 난 첫 날은 그정도 미열로 마무리되었다.

둘째날 오전 아기가 자고 일어나니 37.6도까지 체온이 더 올랐다. 이제 신생아의 기초체온을 벗어나는 수치를 왔다갔다했다. 얼굴이고 몸이고 어제와는 확연히 다르게 열이 더 올랐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이때부터는 가제손수건을 따뜻한 물로 빨아서 몸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체온이 더 오를까 너무 걱정되었다.
아이가 열이 나면 미지근한 물에 담갔던 수건으로 아이 몸을 닦아주라지만, 겨울이라 그런지 따뜻한 물로 빨아도 수건이 금방 차가워졌다. 얼굴, 겨드랑이랑 상체위주로 물수건으로 닦아주니 열이 조금 식는 듯했다. 0.2도 정도 체온이 떨어졌다.

그런데 평소 활발하던 아이가 축축 처지기 시작했다. 남자아이라 그런지 평소 활동량이 많았다. 모빌을 보거나 아기체육관을 시켜주면 팔, 다리를 휘두르고 신나게 파닥파닥대던 아이였는데 기력이 없는지 큰 움직임이 없었다.
안고 집안을 걸으면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집구경하느라 정신없는 아이인데, 이날은 안아줘도 몸에 힘이 쭉 빠진 채로 어깨에 고개를 얹고있기만 했다.
그리고 끙끙 앓는 소리를 점점 내곤 했다.
아들이 아픈 게 틀림없었다.

 

119 응급 의료상담


저녁 6시.

물수건으로 열을 식혔더니 체온이 37.4도까지 내려가 호전되는가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열이 37.7도까지 올랐다. 이제 그냥 두고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38도가 넘고 40도까지 치솟을까봐 무서웠다.

일단 119에 전화했다.
어떻게하면 좋을지 상담이 필요했다.
100일이 아직 넘지 않은 아기인데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했고 현재 체온 37.7도이며 축축 처지고 자꾸 끙끙댄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병원에 가야하는지, 간다면 어느 병원으로 가야하는지 물었다.
상담사는 100일도 안 된 아기라 열이 나면 응급실로 바로 가는 것을 추천했다. 해열제도 먹이지 말라고 했다. 신생아의 경우 열이나면 독감이나 코로나 외에도 요로감염이나 뇌수막염 같은 다른 질환을 의심해볼 수도 있기 때문에 소아 응급실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길 권유했다.

하지만 집 근처엔 소아 응급실이 있는 병원이 없었다. 소아 응급실이 있는 병원은 곧 대학병원이나 3차병원을 의미한다.

우리는 결국 서울로 나가야했다. 20분 내로 갈 수 있는 소아 응급실은 두 곳이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아산병원.

일단 응급실에 가려면 준비물이 필요했다.

가서 얼마나 오래 병원에 있을지 모르니, 분유와 젖병, 기저귀, 손수건, 옷가지 등을 챙겨야했다.

분유물을 끓이고 식히는 한 시간 동안 아이의 체온은 더 올랐다. 38도가 됐다. 

 

다시 한번 119에 전화했다.

체온이 38도까지 올라갔는데 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 

구급대원이 일단 출동하겠다고 한 뒤 15분만에 도착했다. 

구급대원은 오자마자 아이의 체온과 산소포화도를 쟀다. 아이의 상태를 살펴보더니 경련이나 발작이 있지도 않고 산소포화도도 괜찮아서 굳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지 않아도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급차를 타고 가면 응급실 수속이 빨라지는 거 아니냐고 물었는데, 구급차를 타고 간다해서 응급실에서 바로 받아주거나 수속을 빨리 밟는 것도 아니라고 알려줬다.

자차를 이용해도 충분히 괜찮은 상황이라면서, 원한다면 구급차로 갈 수 있지만 다른 중증 환자를 위해 자차 이용을 권했다. 

 

그리고 우리는 자차로 아산병원 응급실을 가기로 결정했다.

 

 

https://mingjam.tistory.com/36

 

3개월 아기 코로나 대학병원 소아 응급실 후기(feat. 아산병원)

아이의 열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마음이 급했지만 필요한 준비물은 꼼꼼하게 그리고 넉넉하게 챙겼다. 응급실에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 아무리 바빠도 우리 아들맘마랑 기

mingjam.tistory.com

 

 

 

서울 소아 응급실 병원 리스트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서울 동대문구 전농2동/02-958-2340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서울 용산구 한남동/02-709-9117
한양대학교 대학병원/서울 성동구 행당동/02-2290-8282~8284
중앙대학교병원/서울 동작구 흑석동/02-6299-1339~1340
경희대학교병원/서울 동대문구 회기동/02-958-8282,8585
건국대학교병원/서울 광진구 화양동/02-2030-5555
국립중앙의료원/서울 중구 을지로 6가/02-2260-7414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5가/02-920-5373~5373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서울시 구로구 구로동/02-2626-2035, 2036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부속 목동병원/서울 양천구 목동/02-2650-5119,5129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서울 서초구 반포동/1588-1511
상계백병원/서울 노원구 상계동/02-950-1119~1121
신촌세브란스/서울 서대문구 신천동/1599-1004, 02-2228-8888
강북삼성병원/서울 종로구 평동/02-2001-2114, 1599-8114
서울대학병원/서울 종로구 연건동/02-2072-4146
서울아산병원/서울 송파구 풍납동/1688-7575
서울백병원/서울 중구 저동 2가/02-2270-0119
강남세브란스/서울시 강남구 도곡동/02-2019-3333
양지종합병원/서울시 관악구 신림동/070-4665-9119~9121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02-829-5119
강동경희대학교병원/서울 강동구 상일동/02-440-8282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서울시 강동구 길동/02-2224-2358, 2359
삼성서울병원/서울 강남구 일원동/02-341030129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화상전문병원/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02-2639-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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