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돌을 기점으로 대변혁이 일어난다
왜 세돌 세돌하나 싶었는데 겪어보니까 알겠다
아기가 어린이로 변하는 시점이었다.
키 96cm 몸무게 15.1kg
1. 배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루만에 기저귀 떼기 성공..!
그동안 노출은 해왔지만 이렇게 순식간에 떼리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참다가 실수한 적은 소변, 대변 각각 1번씩 있지만 변기에서 볼일 보는 게 일상이 되는 건 이틀 걸렸다.
이래서 모든 일엔 때가 있다고 하나보다.
2. 말이 몇마디에서 몇구절 문장으로 늘었다
35개월이 되니 갑자기 논리적으로 대답을 한다.
자신의 의사와 그 이유를 붙여서 말하기 시작했다.
“피곤할 것 같아서 안 내릴래”
”맛 없을 것 같아. 안 먹을래“ (물론 빡치지만..)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고 역할 놀이에 심취하기도 한다. 엄마가 인형으로 상황을 만들면 그 상황극에 빠져 대화를 이어나간다.
3. 자기만의 언어로 책을 읽어준다
한글은 못 읽지만 그간 들은 스토리를 토대로 그림을 보며 엄마아빠에게 설명하듯이 책을 읽어준다. 듣고 기뻐서 눈이 동그래졌던 경험. 기특해서 꼭 껴안아주고 뽀뽀해줬다.
4. 한글 동요는 물론, 영어동요를 따라 부른다
33개월부터 영어동요 노출 시작. 가끔 동요 영상도 보여줬다. Wheels on the bus, one little finger, If you’re happy 등등
많은 동요를 들려주진 않았고, 쉬운 영어동요 한 두개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들려줬는데 제법 따라한다.
영어라는 언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에 놀랐다.
5. 분리가 된다
엄마, 아빠 둘 중에 하나라도 없으면 울고불고 오열하던 아이가 이제 분리가 된다. 간간히 엄마 아빠 보고싶다고 칭얼대기는 한다지만 1박 2일 할머니 할아버지와 시간을 보내는 것도 가능했다.
몇달 전만 해도 불가능하던 분리수업도 이제 가능하지 않을까..?
매일 감격하고
예쁘고 기특해서 사랑터지는 날이 계속된다.
물론 너무 힘들고 우울해서 상담센터까지 다니지만
내새끼들이 주는 기쁨과 이 행복은 무엇과도 비할 수 없다. 이 귀한 순간들을 평생 간직하며 살게
정말 많이 사랑해 미니주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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