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주니 관찰 일기

주니 발달 기록 (1) - 21개월

민대표_ 2025. 12. 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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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크느라 분주한 우리 주니.
어느새 21개월이다. 13개월부터 어린이집에 간 준이는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했다. 형도 있는데다 어린이집까지 다니니 눈치 백단에 상황파악 능력도 아기같지가 않다.
일찍 세상을 알아버린 주니가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디서든 잘 살아나갈 것 같아서 기대도 된다.



1. 언어발달
말이 늦게 트여 18개월쯤 센터에 다녀야하나도 고민했는데 슬슬 말을 하기 시작한다. 기가막힌 건 한 음절 단어로 모든 의사소통이 된다는 것.
이를테면 코=자자, 아추/아차/아뜨=온도 설명, 집=집에가자, 아니=모든 부정 등이다.
발음은 또 어찌나 귀여운지 혀를 앞니로 살짝 깨물며 말하는데 하루종일 말 시키고 싶을 정도.
할 줄 아는 단어가 몇개인가 세어보고싶어 나열해본다.
아빠, 엄마, 엉(형), 물, 맘마, 밥, 차, 치치(기차), 집, 멈머, 야옹, 아니, 아추, 아차, 아뜨, 눈, 코, 귀, 손, 발, 아파, 안아, 공, 붕붕(부릉부릉), 빠방, 택시, 에엥(경찰차,구급차), 하지(할아버지), 곰, 어흥(호랑이), 꼬꼬(닭), 째째(짹짹), 꾸꾸(꿀꿀), 크앙(공룡), 사과, 밤, 귤, 사탕, 나나(바나나), 땅콩, 콩, 쿵, 아고(이거), 쉬, 똥, 떨따(떨어졌다), 떴다(비행기), 됐다, 없다, 커, 쪼꼼(조그만해)- 현재 50개.
며칠 전부터 따라해보라면 웬만한 단어는 따라하고 2어절 연결도 시작했다. 엄마 아파. 엄마 물. 등등.
그리고 노래를 따라하기도 한다. 영어노래 wheels on the bus를 어릴 때부터 들어서 가장 먼저 따라부르는 노래가 되었다. 물론 동요도 후렴구를 한음절 두음절 정도 따라부른다. 소리나는대로. 귀여워죽겠다.

2. 사회성발달
기질적으로 배려심이 깊은 건지, 다른 친구나 형이 울면 자기 거를 양보한다.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그러라고 시킨 적도 없는데 울면 건네주고, 또 어쩔 땐 꼭 누가 혼낼 것처럼 화들짝 놀라서는 급하게 넘겨주기도 한다. 어린이집 선생님 말로는 낯가림이 꽤 있다고 한다. 모르는 사람 특히 남자 앞에서 잔뜩 얼어버리기도 하고, 주눅들듯이 행동하기도 한다. 할아버지 앞에서도 눈치를 많이보고 주눅들어보여서 어린이집에서 너무 많이 혼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었다. 어린이집에서는 안돼만 가르칠 뿐, 너무 어려서 훈육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내가 힘들어서 준이한테는 그 예쁜 신생아때도 짜증도 내고 정말 지쳐있을 때 기어다니는 준이 옆에서 소리도 지른 적 있다. 엄마인 내 문제라고 자책도 깨나 했다.)
양보를 너무 잘해서, 또 어린이집에서 깨물리는 사건이 두번이나 있어서 생각보다 여린가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형이랑 늘 붙어있다보니 확실히 사회성 발달도 빨라서 형친구들과 키즈카페가도 그 속도를 쫓아가며 뛰어다니고 같이 미끄럼틀 타고 어울려 논다. 놀라울 정도.
주니가 눈치 안 보고 자기 감정을 피력하고 주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는 있겠다.

3. 배변훈련
며칠 전 아빠가 “주니도 한번 싸볼까?”하고 변기에 데려갔는데 대수롭지않게 바로 쉬하는 준이. 둘째라 그런건지 주니의 성향이 그런건지 너무 쉽게 해낸다.
주니는 형아가 하는 걸 늘 유심히 쳐다보고 따라하는데 형아가 쉬, 응가할 때 자주 봐서 그런지 거부감없이 변기를 사용했다. 이러다 두돌 안에 배변훈련 끝나는 거 아닌가. 기분좋은 상상회로를 돌려본다. 기특해죽겠다.

4. 식습관, 수면습관
낮잠 1회 2시간 정도.
빔잠 10시 취침 8시 기상. 주니는 기상시간이 칼 같다.
밥도 어찌나 잘먹는지 형아 못지않게 먹고, 16개월부터 혼자 먹기 시작했고 물도 유리컵 쥐어줘도 안전하게 혼자 들어서 먹고 식탁위에 올려놓는다. 요즘은 다 먹고 식기도 형아따라 싱크대에 넣어 놓는다. 키가 안닿아 거의 던지는 수준이긴 하다. 그저 누가 알려주지않아도 알아서 모든걸 척척해내서 놀라울뿐이다.

5. 고쳐야할 습관
손빠는 습관과 상처 뜯는 습관.
감각을 추구하는 경향이 심한 편. 그래도 언어가 주니의 속도에 따라 느려도 찬찬히 발달하고 있어서 감각추구에 대한 걱정도 조금은 사그라들었다.
그래도 손빠는 습관은 곧 다잡아야 할텐데 시기를 보고 있다. 자연스럽게 끊으려면 두돌이 적기라고 한다.



뽀얀 피부 가진 덕에 아기만두같은 우리 주니.
보고있어도 보고싶은 우리 주니. 천사같다. 어쩜 이렇게 이쁘고 착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기특하고 다 잘하는 아가가 엄마아빠한테 왔을까.
13개월에 걷기 시작하고, 15개월부터 뛰어다니고, 물, 맘마부터 시작해서 엄마를 부르다가 20개월에 아빠를 드디어 말하고, 21개월되니 언어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엄마껌딱지여서 엄마 없으면 안되던 주니가 이제는 형아껌딱지라 형아만 있으면 만사오케이. 걱정이 무색하리만큼 잘 자라고 있는 주니. 항상 수월하게 해내서 고맙고 또 고마운 우리 아들. 사랑해. 정말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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