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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록

[임신 기록] 31~34주차 선택제왕 예약, 선택제왕 장단점, 셀프스튜디오 만삭사진, 베이비페이스

by 민대표_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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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방법 결정

매일 안고 있던 고민, 바로 분만방법이다.
자연분만이 가장 자연스러운 분만 방법인 건 알지만, 우린 자연분만으로 인해 아기에게 생길 수 있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확률적으로 적은, 드문 케이스이긴 해도 그런 리스크를 안고싶지 않았다.

우리는 선택제왕절개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주변을 봐도 자연분만한 친구들보다 제왕절개를 한 친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물론 그중에는 응급제왕 수술 케이스도 포함된다. 진통을 10시간씩 겪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제왕절개한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자연분만의 경우, 순산한 친구도 있지만 출혈량이 많아 출산하고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경우도 있다.
반면 선택제왕절개를 하고 후회하는 친구는 없었다. 만족스러워했고, 추천했다.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이 바뀌곤 했다.
친정엄마는 자분으로 셋을 낳으셨다. 무통도 잘 들어서 난산은 아니었다고 한다.
제왕절개를 한다는 내 말에 놀란듯 하셨다. 이래라저래라 개입하진 않으시지만, 대화를 하다보면 자분 시도해봤으면 하는 뉘앙스가 느껴질 때가 있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육체적 고통을 한번 느껴보는 것도 괜찮지 않나 하는 마음도 들긴 했다.
근데 뒤돌아서면 '굳이...?'라는 반문이 들었다.
그렇게 수개월동안 고민만 했다.

갈팡질팡하는 새에 시간은 흘렀고, 어느새 30주차를 넘어섰다. 원하는 날짜에 수술을 하려면 32주차에는 예약을 해야했다.
일단 예약은 해놓기로 했다.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으니 날짜를 잡아놓는 게 좋겠다 싶었다.
날은 잡아놓고 그전에 양수가 터지거나 진통이 오면 자분을 시도해볼까, 하는 마음도 컸다.

그래서 9월 14일 오전 10시로 예약을 잡았다.
날짜가 잡히니 출산이 임박했음이 실감난다.

내가 생각하는 선택 제왕 장점 vs 단점

장점

첫째, 태아가 겪을 리스크가 적다.
난산으로 인한 문제를 겪을 필요가 없다. 골반에 머리가 껴서 고생한다거나, 뇌손상을 입을 위험이 없다.

둘째, 계획적으로 출산할 수 있다.
우리는 출산시기와 이사시기가 겹치는데 출산 예정일이 정확하니 모든 일정을 맞춰서 세팅할 수 있었다.

셋째, 질 늘어남, 요실금, 치질이 없다.
2~3키로의 아이가 좁은 산도를 통과하니 자분으로 인한 질 늘어남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몇년 전 치질 수술을 한 경험이 있다. 지금도 온전치 않은데 더 악화되는 일은 끔찍하다.
요실금도 마찬가지다. 임신 후에 요실금 증상이 조금씩 나타나는데 매우 신경쓰이고 거슬린다. 더 심해지는 건 생각하기도 싫다.

넷째, 담당 의사가 분만을 집도할 수 있다.
자연분만은 언제 진통이 걸릴지 모르니 한번도 본 적 없는 당직의가 분만을 집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제왕절개는 나와 태아의 상태를 잘 아는 담당 의사가 분만을 진행하니 더 신뢰할 수 있다.

단점

첫째, 장기 유착, 감염, 혈전 색전증 등 합병증의 위험이 자연분만보다 높다.
가장 걱정되는 건 장기유착이지만, 나는 뱃속의 아이 건강이 더 중요하다. 제왕으로 인한 신생아의 일시적 과호흡 문제가 있을 순 있다. 양압기 치료를 통해 금방 호전될 수 있으니 의사선생님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하셔서 자분 리스크보다는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둘째, 회복이 더디다.
자연분만에 비해 회복은 더디지만 이틀 정도 지나면 거동이 가능하니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셋째, 흉터가 평생 남는다.
내 배에 일자 흉터가 평생 남는다고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 특히 켈로이드 피부일까봐 가장 걱정된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니 흉지지 않고 상처가 잘 아물기만을 바랄 뿐이다.


장단점을 나열해보면 난 확실히 선택제왕 쪽이 끌리긴 한다.
상처가 남는 건 속상하지만, 어차피 팬티로 가려져 나만 볼 수 있는 흉터라고 하니까.
부디 켈로이드 피부가 아니길, 비나 눈이 올때마다 쓰라리거나 따끔거리는 상처가 되지 않길 바랄뿐이다.


셀프스튜디오 만삭 사진

천편일률적인 스튜디오 만삭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웨딩 사진 2같은 느낌을 벗을 수 없었다.
난 웨딩 스튜디오 사진, 결혼식 사진이 어색하고 오글거려 잘 들추지 않는 편이라, 일반 스튜디오 사진을 찍으면 또 옷장행이 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셀프스튜디오에서 가볍게 만삭 사진을 찍기로 했다.
흑백+컬러 세트로 40분 정도 촬영했다.


9, 10개월차에 배가 훅훅 커진 나는 만삭이라 하기엔 조금 작은 배를 안고 사진을 찍었다.
일반 스튜디오에서도 보통 7~8개월차에 많이 찍는다고 한다.
9개월 쯤부터는 산모가 많이 부어서 예쁘게 촬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셀프 스튜디오에서 찍어도 잘 나올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촬영하는 과정도, 결과물도 다 마음에 들었다.
특히 평소 사진 찍기 싫어하는 신랑이 정말 좋아했다.
셀프 스튜디오는 시키는대로 로봇처럼 찍는 게 아니라 우리 둘이 구도를 맞추고 즐기며 찍다보니 재밌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늘 셀프스튜디오에서 찍자고..그게 더 의미있는 것 같다고.

그 말엔 동의하지만 언제나 셀프스튜디오에서 찍을 순 없다.
특히 우리 단단이 사진은 때에 따라 전문 스튜디오에서 찍는 걸로!ㅎㅎㅎ
어쨌든 셀프스튜디오 만삭 사진 촬영도 임신 기간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았다.


내돈내산 베이비페이스

입체초음파를 하고도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베이비페이스를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얼굴을 봤으면 됐지, 굳이 아기 얼굴을 예측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데 입체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자꾸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글로 남기고 싶지않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입초 옆모습을 볼 때마다 맘이 편치 않았다.
그래서 베이비페이스를 해보기로 결정했다.
태어나고보니 전혀 닮지 않았다는 후기도 있고, 생후 50일쯤 거의 비슷하단 후기도 있다.
난 후자를 믿고..태교차원에서 베이비페이스 도전해 보기로!

베이비페이스는 아기의 얼굴을 입체초음파를 기반으로 분석, 예측하는 일이니만큼 사진을 받아보는데 며칠 걸린다.


언제나 나오려나, 아주 손꼽아 기다렸다.
결과는…?

아주 대만족!

베이비페이스 예측 사진



어떻게 이렇게 이쁠 수가?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잘생겼다.
뭔가 아가아가한 느낌은 아니지만 미남인 느낌?
미치도록 사랑스럽다..💕



베이비페이스로 예측된 단단이 얼굴을 보는데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입체초음파로 얼굴을 봤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신생아 모습을 한 아기의 모습에 '정말 이 아가가 우리한테 오는구나' 하는 뭉클함이 컸다.
물론 입체초음파 사진을 보며 불안했던 마음도 씻은듯이 사라졌다.

베이비페이스는 태교라고 할 만했다.
보고있으면 미소가 절로 지어지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가족들에게 보여주기에도 좋다. 모두들 사진을 보면서 기대감이 한층 커진 듯했다.

베이비페이스가 장삿속이라며 안 하는 산모도 많다. (나도 며칠 전까지 그중 하나였음)
하지만 하고나면 후회는 절대 하지 않을 듯. 난 강력추천한다.

베이비페이스 신청 방법

베이비페이스 신청 사이트
https://www.babyface.io/service

베이비페이스(BABYFACE)

우리 아기 첫 사진, 베이비페이스. 입체초음파를 AI로 분석하여 생후 50일 아기 얼굴을 예측해주는 서비스입니다

www.babyface.io

기본 금액은 33,000원이다. 난 사전할인기간이라 20% 할인도 받았다.
최근 38,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된 듯하다. (38,000원이면 조금 비싼 감이...)
가격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사전 할인 기간을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혹은 추천인코드 할인을 꼭 이용하자.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추천인 코드가 여러 개 뜨니 적어 넣으면 된다.
결과를 일찍 받아볼 수 있는 익스프레스 서비스도 있지만 4,500원을 추가해야 해서 패스. 분석 결과가 나오면 카톡이 온다.
그럼 해당 사이트에서 사전 확인이 가능하고, 며칠 후엔 입체초음파와 베이비페이스 비교 사진 3매가 배송되어 온다.
우리 단단이 얼굴이 실제로 어떻게 생겼을지 너무나 궁금하다.
베이비페이스가 예쁘게 생겨서 기분좋은 도치맘인 엄마는 그저 단단이가 태어나길 기다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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