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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록

[임신 기록] 6주차

by 민대표_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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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온 둘째♥️
임테게 두줄 보고 깜짝 놀라고
깜짝 찾아와서
태명도 깜짝이로 지었다.

4주차에 배가 우리우리한 게 며칠 가고
할아버지가 애기 둘이랑 같이 꿈에 나왔는데
설마..? 하고 얼리 임테기 해보니 임신이었다.

5주 1일차,
산부인과에 갔다.
아기집이 안 보일 수도 있다고 했는데
동그랗고 예쁘게 생긴 아기집이 떡하니 자리잡은 상태였다.

나 진짜 둘째 임신 했구나..?


그리고 오늘 6주차 어느 날,
공덕 아이엠베이글에 훈제연어베이글이 미치게 땡겼는데
대신 시킨 존 샌드위치 버섯 파니니 먹고
울렁울렁대더니 다 토했다.

엄청 맛있게 먹었는데, 맛있게 먹은게 무색하다.


이제 입덧 시작인가 보다.
그래도 토하고 나니까 속은 편안-하다.




입덧인지 먹덧인지
확실히 음식이 땡긴다. 식욕이 확 올라왔다.


집에서 오랜만에 구워먹은 삼겹살
킥은 표고버섯
구운 버섯은 언제나 실망 안 시키지



너무나 소박한 집밥 점심
미니 키우면서 혼자 이렇게 차려먹은 적이 없었는데
임신하긴 했나보다
먹고싶은 건 먹어야 직성이 풀림



민이랑 산책도 하고💜


새콤달콤매콤 쫄면이랑
쫄깃한 면발의 우동 먹고싶어
배달시켰는데 실패.



냉면 먹으러 갔다가 청국장에 쭈꾸미볶음 급 땡겨
시켰지만 느끼해서 쭈꾸미볶음은 한입먹고 다 J꺼.
청국장에 밥 비벼먹고
비빔냉면 먹는데 느글거리는 속이 다 풀리는 기분.



베스킨 패밀리!
여기서 레인보우샤베트말곤 내가 먹을 수 있는 게 없었다..



연어가 너무너무 땡겨서 연어초밥 간만에 배달시켰다.
언제나 맛있지 뭐
저 부드럽고 사르르 녹는 식감.. 너무 사랑해



곱창이 먹고 싶어 구리로 달려갔는데
미니 엄마아빠한테 맡겨놓고 갔다가
통곡하고 울어서 먹자마자 호다닥 달려갔다.
미니는 우릴 보자마자 왜 자길 놓고 갔냐는 듯이
어디 갔다왔냐는 듯이 더 서럽게 으아아아앙 울어댔고
나는 미안했지만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졌다.
엄마껌딱지가 된 미니.
내가 안으니까 대성통곡 울음을 뚝 그쳤던 미니.
그 감격스럽고 기가 막힌 장면에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 울려버린 미니.
잠깐 내려놓을라 하면 또 울던 미니.
그날 이후 이틀간 트라우마 생겼는지 밤잠때 깨서 울면서 엄마아빠를 찾는 듯했던 미니.
어떻게 널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너무너무 소중하다 말로 표현 못 할만큼 너무너무.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고 보고싶어 목놓아 우는 존재가 있다는 거. 그냥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너무 귀하고 소중하다.
자고 있는 미니. 또 보고싶다.


동네맘들과 스필가서 먹은 점심식사
풍원장 가자미 미역국 정식.
사진이 너무 별론데 맛은 있었다는..



5주차부터 계속 출혈이 있다.
잦은 출혈에 불안하다.
토요일에 선홍빛 피가 꽤 나와 병원에 달려가기도 했다.
다행히 그 정도로는 유산이 안 된다며 괜찮다 했고, 깜짝이도 잘 붙어있었다.

질정을 넣는데도 갈색냉 갈색혈 선홍색혈 빨간피 번갈아가며 피비침이 계속되니 마음의 불안은 쉬이 사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염원장님을 찾아갔다.

결국 염원장님 만나고 나서야 편해지는 마음.
왠만하면 집에서 일주일간 쉬라고 하셨다.
아기는 잘 있는데 외부적인 요인 같다며..
아기집이 엄청 큰데 큰 건 좋은 거라며.
(왜 쌍둥이일 거 같단 생각이 들지 난..
분명 난황이랑 아기는 하나뿐이었는데..)
그리고 예정일도 담번에 오면 다시 봐야겠다고 하셨다.
아기가 조금 늦게 생긴 것 같다며..

왜 그전에 다른 의사쌤은 이런 이야기를 안 해주신 거지..!
둘째도 역시 염원장님이 맡아주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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