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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록

[임신 기록] 35~37주차 베이비샤워, 막달 산모 일상

by 민대표_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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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인다.
이제 막달에 진입했다.

경부가 부드럽고 자궁수축이 있어 20주차부터 누워만 지내야했는데, 이제 눕눕 일상에서 해방됐다.
36주부터 돌아다녀도 좋다는 담당의사의 말을 잘 들어, 36주부터는 조금은 자유로운 나날을 보냈다.


. 베이비샤워

단단아 곧 만나♥


베이비샤워는 내 인생에 없을 줄 알았다. 눕눕 일상이니 베이비샤워가 웬 말이야. 그런데 친구들이 내가 일상생활을 해도 되는 36주에 베이비샤워를 하자며 스튜디오를 예약했다. 친구 셋 중 한명이 코로나에 걸려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나머지 두명이 날 위해 모인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웠다. 이제 밖에서 고기 구워먹기는 힘들다며, 별내에 고깃집 가서 한우차돌박이에 삼겹살 구워먹고 스튜디오로 향했다.
스튜디오는 베이비샤워 소품 세팅이 다 되어 있었다. 간편하고 어찌나 좋던지.
친구들이 따로 준비해놓은 '단단아 곧 만나'라는 토퍼를 보고 눈물이 핑- 돌았다. 고마워 얘들아♥

셋이 함께한 베이비샤워*


막달 산모 일상


요즘은 여기저기 투어하는 게 낙이다.
단단이 태어나면 앞으로 100일은 집에 있어야 하는 신세이기에 남은 2주라도 최대한 돌아다니려고 한다.
주말마다 브런치 먹고, 빙수 맛집 찾아 다니고.
송도에서 하남으로 이사를 앞두고 있어 송도에서 보내는 마지막 주말엔 뭔가 특별한 걸 하고 싶었다.
그래서 배곧 뷰좋은 음식점 가서 파스타도 먹고, 오후엔 대부도로 바람쐬러 급으로 다녀왔다.
둘만의 시간을 많이 보내 놓으라는 육아선배의 말을 허투루 듣지않고 실행하고 있다.
나름대로 충실히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

대부도 카페 루헤


일몰 맛집 대부도 카페.
오후에 들어서면 햇빛이 따갑지만 그만큼 멋진 서해의 일몰을 볼 수 있다.
이 카페덕에 대부도가 따뜻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


내 사랑♥

남양주 오남리 레스트유


남양주 마운틴뷰 찾아다니다가 발견한 카페.
추석연휴에 데이트하러 나왔다가 시원한 경치에, 편안한 분위기에 반했던 곳.

송도 양와당

내 기준 송도 빙수 맛집 Top 2 양와당
이번 여름 원없이 빙수를 먹었다. 프랜차이즈 카페부터 이름이 별로 나지 않은 빙수집까지 갈 수 있는데는 최대한 찾아 떠났다.
송도 내에선 커넬워크 옥루몽과 양와당이 팥빙수 제일 잘 하는 걸로.
참고로 망고빙수는 트리플스트리트 바오빙이 최고다. 입덧도 극복한 생망고빙수

앳더팔당


조금 리뷰에 속은 듯한 느낌이 없지 않은 앳더팔당.
리뷰만 보면 신상 핫플인데, 이렇게 전원적인 풍경이라니. 그냥 어느 시골 산자락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별내 비루개


부모님 모시고 오기 좋은 별내 마운틴 뷰 카페 비루개.
산꼭대기에 있는만큼 멋진 뷰를 자랑한다.
속이 답답할 때 한번씩 찾으면 가슴이 뻥 뚫릴 것 같은 곳.
모닥불에 빵이나 소시지도 구워먹을 수 있는 체험존도 있다.




누군가는 임신내내 맛집과 좋은 카페 찾아다니며 시간을 보냈겠지만, 나는 눕눕일상으로 36주가 지나서야 이런 일상을 보냈다. 그만큼 더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졌다.
37주까지 어찌저찌 잘 왔다. 여기까지 오는 데는 신랑과 우리 가족의 도움이 정말 컸다.
늘 든든히 곁을 지켜주던 내 사랑 J,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도 아침밥상을 정성스레 차려주던 우리 엄마, 점심 차려주고 옆에서 과일 깎아주고 간식 주던 반전 스윗 우리 아빠.

20주차에 여러 고비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리 큰 이벤트는 아니지만, 그 당시엔 모든 일이 너무나 크게 느껴졌다. 처음 겪는 일들이라 두려웠고 혹시나 잘못 될까봐 무서웠다. 단단이를 지켜야한다는 마음뿐이었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행동하며 남은 4개월을 보낸 끝에 정기산에 들어섰다. 이제 언제 낳아도 이상하지 않을 주수이다.
조산기에서 드디어 해방된 것이다.
행복해. 행복해.




단단아 세상에 곧 나오겠구나
우리 어여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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