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신 기록

[임신기록] 7-8주차 입덧 가라앉힌 음식과 일상

by 민대표_ 2023. 7. 31.
반응형



입덧이 시작되니
아침밥을 거하게 챙겨먹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꼬르륵 댈 정도로 너무 배고프고
한상 맛있게 차려먹고 싶다는 욕구가 엄청 크다.

그치만 아침뿐.
점심, 저녁은 진짜 아무 것도 하기 싫다.
냄새도 맡기 싫고..
희안한 노릇.

배달음식과 외식으로 연명중.


두찜 묵은지 찜닭
맵짠달신의 최고조합.
엄청 자극적인데 맛있긴 맛있다.
입짧은 햇님이 유일하게 추천하는 김치찜 배달집..!
새콤달콤하니 입덧 잠재워주는데 한몫한 묵은지.



산부인과 갔다가 아기 심장소리 확인하고
쌈밥 먹고 싶어서 곧장 쌈밥집으로ㅋㅋ
이날 밍이 염쌤 예약 걸어줘서 대기 1도 없이
바로 진료받고 나왔는데 넘 편했다.
맨날 이럼 얼매나 좋을꼬.



자주 해먹는 과일그릭요거트볼
새콤달콤 자두+천도복숭아 블루베리+통보리그래놀라 조합
요거트는 요거트맨에서 플레인으로 한통 사왔다
비싸긴 한데 비싼값 해,, 맛있당



내사랑 슈히언니가 임신 축하한다고 저녁 쏜 날.
시험관으로 둘째 준비하는 언니가 시기질투하지는 않을지,
날 미워하진 않을지, 날 멀리하진 않을지 혼자 걱정 싸매고 끙끙댔는데 언니는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주는게 보였다.
그저 고마웠다. 그리고 평생 같이 갈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어쩌면 우울하고 심심했을 육아일상을 함께해주는 언니가 바로 옆에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칡냉면 먹고 싶어 시켰는데
웬 고무줄이 왔다. 후우..



몬테소리 교구 드디어 들였다.
들이냐마냐로 신랑이랑 투닥투닥했는데
미니랑 놀아주고 함께 시간 보내줄 장난감 중의 하나로 들이는 거면 사라고 허락해줘서 드디어 겟!
물론 당근으로 샀다. 18만원에 분실없는 교구 사서 대만족.
생각보다 상태도 좋았다.
미니는 아직 물고 빨고 방향막대 세로방향으로 도형 올리기 정도만 할 줄 알지만 앞으로가 기대된다.



편의점 지나가다 지나칠 수가 없던 아이셔
새콤해서 한번에 6개 뇸뇸



아리랑 핫도그 대기가 이렇게 길 일이야,,,
기름냄새맡고 걍 안 먹고 말지, 잠깐 생각했다가
한바퀴 산책하고 돌아와서 핫도그 받아
한입 베어물었는데 먹길 잘했다 생각했다.
갓 튀겨나온 핫도그 바삭하고 달달하고
안에 모짜렐라 치즈 풍성하게 들어서
쭉 늘어나고..
너무 맛있어서 길거리에서 순삭했다🫢



루꼴라햄토마토치즈 치아바타 샌드위치
내가 젤 좋아하는 스벅 샌디치 따라 만들기
햄 하나만 넣을 걸, 살짝 짰다.



귀여운 문센 동기들
숀맘이 초대해줘서 숀맘집 놀러갔던 날
옹기종기모여서 책 보는 아가들 왜이렇게 예쁜 거야
보고만 있어도 힐링돼
새끼 강아지들 같은 아가들💚



떡이 먹고 싶어서..
떡을 배민으로 첨 시켜봤는데 ㅋㅋ
리뷰 좋더니만 진짜 맛있었당
두개 먹고 나머지는 냉동보관했지만
생각날 때마다 하나씩 꺼내먹으면 꾸르맛



참치김밥
맨날 먹고 싶은데
참치 중금속 수은 걱정되서 적당히 먹는중


매일 차창밖을 바라보는 그
왤케 짠해 아들



ㅋㅋㅋ초허접300일 사진 찍은 날
100일,200일은 세트 소품 사서 찍으니
스튜디오 못지 않았는데
돈 안 들이니까 정말 허접 그 잡채


달달한 돼지 갈비가 먹고 싶던 날,
천지연 한 번도 안 가봐서 도전!
냉장, 냉동갈비 두 가지 있는데
냉장갈비가 식감이 확실히 좋았다..
다음엔 좀 비싸도 냉장갈비만 시킬래
그리고 물냉은 비추.
동치미 육수 베이스같은데 쿰쿰한 냄새가 올라오는데
내가 생각했던 물냉면과 거리가 멀어서
몇입 먹고 못 먹었다..
냉면 말고 된찌 먹을 걸..



유튜버 여수언니가 넘 맛있게 먹어서
배달시킨 디저트39 크로칸슈
겉은 바삭바삭 필링은 달콤 시원,,
너무 맛있던 디저트!!!!
먹고 나서 속은 안 좋았지만 먹을 때 행복해서
또 시켜먹을 듯하다



요즘 월욜마다 옆단지에 장터서는데
거기 떡꼬치 먹으러 가는 길이 즐겁다
옛날 그맛 그대로 떡꼬치!
일주일에 한번만 먹을 수 있어서 그런지
먹을 때마다 아쉬운 떡꼬치

쓰면서도 군침 돈다 또 먹고싶어


미니 문센 끝나고 맘들과 이마트 푸드코트 식사
알밥에 돈까스 먹고 싶었는데
메뉴가 딱 있어서 기분 업됨
쫌 짜긴 했는데 그래도 먹고 싶었던 욕구는 한방에 해소됨


아보카도 토스트
아침으로 딱임


이날 양식이 좀 땡겼나보다
저녁은 직접 만든 토마토새우파스타와 샐러드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그레이우드였는데
실망, 다신 안 갈듯ㅋㅋ
윤민 와서 함께한 하루


점심은 엽떡에 초밥
저녁은 쌀국수에 월남쌈
든든하게 저녁까지 먹여 보내니 마음이 편했다
긴 시간 들여 우리집까지 와준 정말 고마운 동생들 윤민

아이를 낳아보니 또다시 진짜 내 사람과 아닌 사람이 갈리는 걸 느꼈다. 결혼할 때와 마찬가지였다.
내가 낳은 아이가 궁금해서 아무리 멀어도 집까지 찾아와 주는 친구, 동생들.
한번은 와줄 줄 알았지만 출산 선물은 주고 말은 보고싶다 해도 단 한번 와주지 않는 언니, 동생들.

서운함이 쌓이고 쌓여 이렇게 또 그들과 거리가 생기고 점점 멀어지는 건가 싶다.




야부와 야식 냉동핏짜!
ㅋㅋㅋㅋ오랜만에 먹은 야식이라 그런지 졸맛이었음


명란아보카도 덮밥
맛있게 먹어준 야부한테 ㄱㅅ



급하게 해열제가 필요한 설아네 갖다 준 타이레놀
근데 타이레놀시럽 구하기
그렇게 힘들다며..?
어찌됐든 누군가한테 도움이 되어 기쁘다
남을 돕는 일은 되려 나를 기분 좋게 한다
기버가 되어야 하는 이유



간단한 아침
토스트에 딸기잼+우유


유부가 먹고 싶어 싸다김밥에서
유부말이김밥을 샀는데 반 먹고 다 남김
맛없어,,왜 김밥이 느끼한 거죠



중국식 만두가 먹고 싶어
물만두 사서 데쳐서 양념장 만들어 뿌려 먹었는데
입덧하는 내 입맛 제대로 사로잡은 물만두♥️
초록마을 물만두 느끼하지 않고
조미료맛도 덜하고 너무 맛있어여!!
추천추천


사진 이렇게밖에 못 찍을래..?
귀차니즘..블로그 해도 되는거 맞나여

힘들어서 우울터진다하니까 슈히언니가 사다준 버거킹
배불렀는데 세트 다 해치웠다
고마운 언니, 늘 챙겨주려하고 힘들 때 옆에 있어주는 다정한 사람.


초록마을로 물만두 또 사러 나갔다가
비 갑자기 쏟아져서 버무리 분식으로 쏘옥 들어가서 먹은
1인분 정식.
버무리분식 죠스보다는 입에 착착 달라붙진 않지만
그래도 평타는 쳤다.
이동네 지나가면 또 한 번 사먹을 맛.


야부랑 급으로 가서 먹은 하남 팔당 초계국수
여름 별미로 딱이다
어떻게 이런 음식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숀맘이 집앞까지 갖다준 샤인머스캣
누군가 나를 챙겨주는 일은 정말 언제 생각해도 고맙다
나도 누군가를 위한 일, 누군가를 기쁘게 하는 일을 더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정말 갓 따온 건지 새콤했던 샤인머스켓,
하루 후숙해서 먹었더니 달콤해서 한송이 금방 다 먹어버렸다.
고마운 일이 많네 요즘..
다 갚아야지. 그리고 더 잘 해야지..


먹고 싶은 건 많은데
직접 해먹진 못 하겠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시켜먹은 옐로우피자.
맛이 없다.
소태였다. 짜고 자극적이고.
그냥 도미노나 피자헛에서 시킬 걸..
한조각 먹고 또 냉동실행….


피자먹고 몇시간 후
슈히언니가 카레를 했다며 집까지 갖다줬다..
하..진짜 감동.. 맨날맨날 감동!
날 위해 누군가 음식해주는 사람이 엄마 말고 또 어딨냐구…
이렇게 좋은 언니가 내 주변에, 그것도 옆동에 산다는 건
정말 행운이고 행복이다.
고마운 사람. 언제나 고마운 사람.




6-7주차 임신일기 쓰는데 왜이렇게 고마운 일이 많냐..
주변에 더 잘해야겠구나 싶다.
아기도 잘 자라줘서 고맙고 심장도 잘 뛰고.
미니가 있어 너무너무 행복하지만 체력이 달려서 힘에 부치는 날이 많은 요즘, 누군가 옆에서 몇시간이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많이 한다.
나에게 누군가 숨 돌릴 틈 좀 줬으면..
미니 낮잠 잘 때 나도 누워서 폰 만지거나 자거나 하면서도
그래도 자꾸 더 쉬고 싶다.
나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건가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