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정보 큐레이션

엄마가 만만하니. 엄마에게 소리 지르는 아이 훈육법 (오은영, 조선미, 최민준 솔루션 비교)

민대표_ 2026. 1. 12. 14:49
반응형

상황

 
이틀 전, 5세인 첫째 아들이 엄마인 저한테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엄마 왜 내 말 잘 못 알아들어!!!!!!!!"
자기가 한 말을 한번에 못 알아들었다고 소리지르는 상황. 어이가 없었어요.
사실, 그때는 엄마가 말을 못 알아들어서 많이 속상한가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곱씹을 수록 열받더라고요.
'엄마가 만만한가. 어디 엄마한테 소리를 질러.'라는 생각이 앞섰고, 이대로 두면 나중에 선생님한테도 소리지르겠다 싶겠더라고요. 
또 소리 지르는 일이 처음은 아니었던 터라, 개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한 전문가의 말만 보기보다는 제 상황과 맞는 훈육 설계를 위해 오은영 박사, 조선미 교수, 최민준 소장 세 전문가의 훈육법을 비교해봤어요.
육아에서 어려운 점을 만날 때마다 세 전문가의 책과 영상을 찾아보기에, 세 분이 말하는 소리 지르는 아이 대처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5세 아들 '대체 왜 소리를 지르는 걸까요?'

 
1. 이성이 감정을 지배하는 시기
 
5세는 뇌의 '전두엽'보다 '변연계'가 훨씬 활발합니다. 즉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거죠.
아이가 소리지르는 건 '못돼서'가 아니라, 폭발하는 감정을 조절할 전두엽의 힘이 아직 미약해서입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2. 언어발달이 생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시기
 
5세에는 어휘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하지만 복잡미묘한 감정을 언어로 풀어내기에는 역부족이죠. 
"엄마, 내가 혼자 이 퍼즐을 완성해서 엄마한테 칭찬받고 싶어, 그런데 자꾸 실패하니까 화가 나. 속상해. 짜증이 나. 도와줘요."라는 말을 하고 싶지만,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은 "아아아악!!!" 이라는 비명 뿐인 거죠. 어쩌면 소리 지르기는 아이에게 가장 절박한 의사소통 수단일 수도 있어요.
 
3. 주도권 형성과 전능감의 충돌
 
자신이 세상의 중심라고 생각하는 게 전능감이에요. 유아는 전능감을 가지고 있는데, 현실에서 엄마에게 통제를 당하거나, 자신의 능력이 한계에 부딪히면 좌절감을 느끼죠. 아주 큰 좌절감이요. 아이들은 이 좌절감을 이겨낼 심리적 근육이 부족해요. 따라서 소리를 지름으로써 상황을 통제하려는 것이죠.
 
4. 도와주세요! 라는 신호
 
감정이 감당 안 되는 5살 아이는, 소리를 지름으로써 엄마에게 SOS를 치고 있는 걸 수도 있어요. "엄마 너무 힘들어요, 제발 나 좀 진정 시켜 주세요!" 라는 비명을 지르는 거죠. 아이가 엄마에게 소리지르는 건, 엄마가 만만해서가 아닐 수 있어요. 오히려 엄마를 그만큼 믿고 안전하게 느끼기 때문인 거죠. 밖에서 소리 지르지 않는 아이가 엄마에게 소리를 지른다면 바로 이 이유일 겁니다.  


 

전문가 3인방의 '소리지르는 아이' 솔루션 비교

 

구분오은영 박사조선미 교수최민준 소장
관점아이의 미성숙한 감정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엄마와 아들의 주도권 싸움
상황해석'내 마음이 힘들어요'라는 신호'소리를 지르면 엄마가 굴복한다' 학습'내가 엄마를 이길 거야' 심리
솔루션진정될 때까지 침묵하기 
기다린 후, 감정 읽어주기
무반응, 상호작용 즉시 중단
"조용히 해야 말할 거야" 
규칙화, 게임화
"소리지르는 건 반칙이야."
"소리지르면 원하는 걸 얻을 수 없어."

 
 
1. 오은영 박사님이라면? 
"엄마한테 소리지르는 건 안 되는 거야. 네 마음이 화난 건 알겠지만, 소리는 낮춰서 말해."
 
2. 조선미 교수님이라면? 
"소리 지르지마. 조용히 해야 들어줄 거야."
 
3. 최민준 소장님이라면? 
"엄마는 소리 지르는 사람이랑은 대화 안 해. 네 목소리가 작아져야 엄마 귀가 열려."


반응형

 
세 전문가 모두 공신력 있는 만큼, 세 가지 훈육법에 다 수긍이 가요.
하지만 아들 엄마라 그런지 단호하게 대처하는 조선미 교수님과, 주도권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한 최민준 소장님의 육아법이 가장 효과적일 것 같았어요.
 
엄마의 권위는 말을 많이 할 때보다, 엄마가 한 말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줄 때 가장 강력하게 세워진다.
 
엄마를 만만하게 보지 않기 위해, 엄마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선택한 훈육법은 이렇습니다.
1단계. 아이가 소리를 지르는 즉시 말을 멈춘다.
2단계. 무표정을 유지한다.
3단계. "조용히 말하면 네 말을 들어줄 거야" 제시. 
4단계. 조용히 말했을 때 원하는 것 들어주기. 
 
소리 지르는 행동이 아니라, 조용히 말하는 것이 엄마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버튼임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번외. 아이가 소리를 지르면 나도 모르게 같이 소리지르는 엄마를 위해.


아이가 떼쓰거나 소리를 지를 때, 저도 모르게 "야!!!!!!!!!"하고 같이 소리를 지른 적도 있어요.
사실 이럴 때는 자리를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무작정 지르는 소리는 '화'지만, 화를 내지 않고 자리를 옮기는 건 '전략'입니다.
일단 화를 내지 않는 게 아이를 훈육시킬 때 가장 중요합니다.
화내고 자책하는 엄마라면, 아래 포스팅도 참고하세요. 
 





오은영 박사의 화내고 밤마다 자책하는 엄마들을 위한 솔루션
https://mingjam.tistory.com/107

오은영 박사의 화내고 밤마다 자책하는 엄마들을 위한 2가지 솔루션

'오늘은 화 안 내야지' 마음 먹었던 아침의 다짐이 무색하게, 저녁 시간만 되면 버럭 화를 내실 때가 있나요? 그리고는 아이가 잠들면 죄책감에 자책하며 나를 반성하고 몰아세우죠. 우리는 왜

mingjam.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