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90 [임신 기록] 9주차 보건소 임산부 등록, 마더박스 입덧으로 나날이 피폐해지고 있다. 의욕이 없어도 너무 없다. 내 의지랑 상관없이 몸이 축축 처진다. 프리랜서인 나는 임신 준비단계부터 일을 안하고 있지만 일하는 임산부들 정말 존경한다. 입덧이 점점 고조되면서 식욕은 물론, 생활에 대한 의욕이 사라졌다.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흘려보낸다. 읽던 책들도 접힌 채 그대로 있다. 펼칠 엄두가 안 난다. 글쓰기나 일기도 모두 중단했다. 일상이 올 스탑된 느낌이다. 유일하게 하는 거라곤 유튜브 보는 거다. 원래도 먹방 좋아했지만 요즘은 먹방에 집착한다. 내가 먹지 못하는 것들을 대신 먹어주는 그들을 보며 대리만족한다. 특히 마라탕… 12주 지나면 먹기로 약속해서 참고 있다. 빈혈처럼 어지럽고 속이 안 좋으니 왠만한 음식은 들어가지도 않는다. 입덧 대체 언제쯤 나아지.. 2022. 6. 10. [임신 기록] 8주차 젤리곰, 입덧 지옥, 임신 후 락스 청소 사랑스러운 젤리곰을 드디어 보았다. 단단이가 사랑스럽게 잘 크고 있는만큼 난 입덧 지옥이 시작됐다. 속이 너무 울렁거린다. 물도 못 마시겠다. 맹물은 입에 넣었을 때 느낌이 끔찍할 정도로 싫다. 살면서 이렇게 미식댄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아침부터 비빔냉면이 먹고싶어서 먹으러 갔다. 함흥냉면이었는데 맛있어 보이고 평도 좋았는데 반도 못 먹었다. 고기 육수라서 너무 느끼했다 입이 너무 쓰다. 엄마가 자주 입이 쓰다는 말을 했는데 그 느낌이 뭔지 알 것 같다. 컨디션도 별로다. 하루종일 멀미하는 듯한 이 기분. 아무것도 먹기 싫은데 안 먹으면 토할것같이 미식거린다. 괴로움을 잊으려면 잠을 자는 수밖에 없다. 낮잠 한숨 자고 남편이랑 산책을 나갔다. 밖을 걸은 게 대체 얼마만인지. 춥다는 핑계로 집에만 있었.. 2022. 6. 7. [임신 기록] 7주차 갈색냉, 임신 초기 악몽 갈색냉이 이틀 연속 보인다. 콸콸 쏟아지는 건 아니고 속옷에 묻어날 정도. 질염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하얀색이나 노란색 냉이 나왔지, 갈색냉이 나온 건 처음이라 마음이 불안했다. 폭풍검색을 해보니 갈색냉은 결국 자궁이나 질에 출혈이 있다는 것. 그래서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도 한다. 찾아보니 더욱 불안해져 병원행을 택했다. 불안할 땐 검색도 도움되지만 내 몸상태를 확실히 알기 위해 의사선생님께 찾아가는 걸 권장한다. 아무 이상 없는 작은 일이었더라도 진료를 보고나면 마음이 확 편해지기도 하고. 담당쌤이 안 계셔서 다른쌤한테 가서 진찰을 받았다. 질초음파를 보시더니, 임신 초기에 갈색냉이 나올 수 있다며 아기는 주수에 맞게 잘 자라고 있다고 하셨다. 어찌나 마음이 놓이던지. 임신하고 나서는 하루하루.. 2022. 6. 7. [임신 기록] 6주차. 입덧 시작, 태몽없는 아이 걱정, 용구렁이 태몽 6주차다. 나한테도 입덧이 찾아왔다. 입덧 시작 차멀미하듯이 앉아만 있는데도 자꾸 속이 미식미식거린다. 이마트 갔다가 풍겨오는 역한 냄새에 우웩하며 빠르게 그 자리를 피했다. 그 냄새의 원천은 바로 족발. 그렇게 잘 먹던 족발이 역하게 느껴질 정도로 냄새에 민감해질 줄이야. 난 입덧 없을 줄 알았는데 호르몬 변화는 나도 예외없나보다. 며칠 후, 아침에 자다 눈을 떴는데 배가 아팠다. 자궁쪽이 아니고 위가 쓰렸다. 일단 물을 마시려고 양치 먼저 하는데 속이 미식거려서 헛구역질이 나왔다. 이게 바로 양치덧인가? 하지만 저녁 이후로 먹은게 없으니 토사물은 안 나왔고 그냥 헛구역질만 했다. 배가 너무 아파 침대에 쪼그리고 누웠다 배를 움켜잡고 끙끙대는데 신랑이 어디 아프냐며 등을 쓸어주고 손의 혈자리를 주물러줬.. 2022. 6. 2. 이전 1 ··· 19 20 21 22 2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