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세 사교육 시작 시기, 남들 다 하는 학습지 대신 예체능부터 시작해도 될까?
저희 첫째가 올해로 다섯 살이 되었어요.
5세를 사교육 시작 시기라고들 하잖아요.
주변에선 빨간펜이나 윙크 같은 학습지를 시작했다, 몬테소리 학원에 다닌다, 학습식 영어유치원을 입학한다, 영어 놀이식 학원을 다닌다 하는 이야기들이 오가기 시작했어요.
육아 선배인 친구가 그러는데 부모는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고 하더라고요.
하나는 교육파, 다른 하나는 건행파.
교육파는 온갖 사교육 수업으로 아이 선행학습 시키고 공부시키는 부류의 부모이고, 건행파는 내 애는 건강하고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 파예요. 건행파 너무 웃기죠.
제가 바로 그 건행파입니다.

사실 저도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해요.
하지만 아이는 저마다 재능이 다르고, 그 재능은 아이의 마음 속에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남들이 하는 교육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으려고 해요. 아이를 믿고 아이에게 맞는 환경을 제공해주고 싶어요.
이런 가치관을 가진 저는 유아 사교육,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아동 발달 측면에서 5세에게 무엇이 더 좋을까
일단 전문가가 말하는 5세의 발달을 뇌, 신체, 사회 정서적 세 가지 영역에 맞춰 알아봤어요.
🧠 1. 뇌 발달: "전두엽 폭발적 성장기"
5세는 전두엽이 가장 활발하게 발달하는 시기예요.
전두엽은 우리 마음의 브레이크이자 관제탑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죠.
- 특징: 감정 조절, 인내심, 계획 세우기 가능해져요.
- 이 시기에 억지로 지식을 주입(학습지)하기보다, 규칙이 있는 운동(유아체육)을 통해 자기조절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전두엽 발달에 훨씬 효과적이에요.
💪 2. 신체 발달: "조절과 협응의 완성"
그냥 막 뛰어다니는 시기는 지났어요. 이제는 '정교하게' 몸을 쓸 수 있게 돼요.
- 특징: 한 발로 서기, 가위질하기, 공 던지고 받기 등 대근육과 소근육의 협응이 정교해집니다.
- 유아체육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뇌와 몸의 신경망을 연결하는 과정입니다. 또한 오감놀이나 미술을 통해 손가락 끝 근육을 자극하는 것은 이후 글쓰기를 위한 기초 체력을 기르는 일이에요.
🎭 3. 사회·정서 발달: "사회적 관계의 확장"
'나' 중심에서 벗어나 '타인'과 '우리'를 인식하며 사회적 기술을 배우는 시기입니다.
- 특징: 친구와 역할을 나누어 노는 '상상 놀이'가 가능해지고, 규칙을 지키며 승부욕을 느끼기도 합니다.
- 영어 단어 하나를 외우는 것보다 동또래와 부딪히며 갈등을 해결하는 경험이 중요해요. 예체능 수업이 5세에게 좋은 이유는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상호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5세에게 적절한 교육이란?
이 부분은 제가 생각할 때 교육에서 중요한 부분을 짚었습니다.
5세 부모로서 가장 중점을 둬야하는 핵심 가치를 나누고 싶었어요.
🌈 1. 정서적 유능감 먼저 챙겨요!
주변에 보면 대부분 부모들은 인지 학습에 조급함을 느껴요. 예를 들면 한글 학습이나, 영어 학습, 숫자 세기 등이요. 하지만 제가 볼 때 5세는 '나는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라는 유능감을 키워주는 게 제일 중요해요.
사실 저희 첫째는 불안이 높고 부모 의존적인 아이예요. 그래서 "나는 못 해." 혹은 "나만 못 해."라는 말을 달고 살 정도로 유능감이 부족한 상태거든요. 그래서 저는 유능감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무엇이든 해보려는 아이"로 만드는 것이 5세 사교육의 본질이라고 말합니다.
글자 한 자 더 아는 것보다, 몸을 직접 움직이며 느끼는 성취감이 아이 평생 학습 의욕을 결정하는 힘이 돼요
🌱 2. 일방적으로 듣기보다는 질문을 유도하는 교육!
5세는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에 가장 민감한 나이예요.
오감놀이처럼 직접 만지고 느끼는 게 뇌 신경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요. 선생님의 지시를 따르는 수업은 지양하는 게 좋다고 봐요. 아이가 수업을 하며 "왜요?"라고 물어보거나 "이렇게 해볼까요?"라고 자기 생각을 던질 수 있는 미술이나 놀이 중심 수업이 5세에게 맞는 적절한 교육이에요.
📖 3. 언어는 '행복한 기억'으로!
저도 영어는 가르치고 싶지만, 학원에서 배우는 주입식 교육은 원치 않아요. 한글도 영어도 마찬가지예요.
언어는 행복하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야 재미를 느끼고 흥미를 오래 가져갈 수 있으니까요.
언어를 배운다는 관점에서 저는 단어를 외우고 파닉스를 떼기 보다, "영어에 대한 재미"를 심어주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자연스러운 노출로 아이가 차근차근 영어를 즐겁게 습득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 선택은요?
저는 지금 이 시기에만 채워줄 수 있는 게 무엇일지 들여다보니 답이 보이더라고요.
유능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로서, 지금은 아이의 정서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우리 애만 학습 안 하면 나중에 쫓아갈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도 들지만 더 중요한 게 무엇인지 확신이 선 것 같아요.
🎨 오감 놀이 - 자유로운 표현
오감놀이 방문수업을 택했어요. 저는 물감 묻히고 찰흙 만지고 새로운 재료 탐색하며 "이건 뭐지?" "이건 어떻게 놀 수 있지?"라고 아이의 눈이 반짝이고 관심을 쏟는 순간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또 선생님이 방문 미술 교육 출신이셔서 미술도 접목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미술의 기본기도 같이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일석이조의 수업이라 정말 마음에 듭니다.
🏃유아 체육 - 작은 성취감
유아 체육 수업을 택했어요. 흔들리는 균형대를 끝까지 건너갔을 때, 아이의 뇌는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이 터져나온대요. 운동을 잘하게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 몸을 내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통제감을 느끼는 거죠. 이게 정서적 자존감의 출발이라고 해요!
그래서 저는 친구와 차례를 기다리고 선생님의 지시에 맞춰 규칙을 따르며 장애물을 통과하며 노는 체육 수업이 아이에게 사회성도 기르고 성취감도 키울 수 있는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 영어 - 외국어에 대한 흥미
집에서 엄마가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에게 영어를 노출해주기로 결정했어요. 두 아이 모두 추피 한글판을 정말 즐겁게 읽는데, 추피 영문판을 들였어요! 영어든 한글이든 추피면 좋아하네요. QR로 원어민 발음 노출해주고, 한글과 다름없는 영어 발음으로 엄마가 찬찬히 읽어주고 있어요. 추피 영문판 대만족입니다.
여러분은 교육파인가요? 건행파인가요?
혹은 예전의 저처럼 두 개의 갈림길에서 흔들리고 계신가요?
저는 불안함에 떠밀려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기 보다는 아이가 활짝 웃는 얼굴을 더 보고 싶어요.
아직은 어리잖아요. 한글이나 영어는 초등학교 입학 바로 전에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세상은 행복하다는 경험이 축적되었으면 좋겠어요. :)
우리 아이가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단단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엄마의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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