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의 발견

무심하다

by 민대표_ 2023. 12. 18.
반응형



무심하다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렇다.
아무런 생각이나 감정 따위가 없다, 혹은 남의 일에 걱정하거나 관심을 두지 않다.

J가 오늘 나한테 한 말이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무심할 수 있나 싶다고.
어떻게 이렇게 자기만 생각하냐고 했다.

돌이켜보면 나는 정말 주변사람들에게 무심했다.
가장 가까운 남편, 엄마, 아빠, 시댁…
나만큼 무심한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족을 챙기지 않는다. 친구도 마찬가지다.

그냥 나는 먼저 챙기는 것에 익숙치 않은 사람이다.
받기만 하는 사람..

그리고 내가 먼저인 사람이다.
남들의 기분, 상황은 개의치 않고 내가 어떤지가 가장 중요한 사람. 쓰다보니 나 정말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구나..

왜 나는 이토록 무심한 걸까.

나만 생각하기에도 하루하루 살아가기 벅차고 힘들기 때문이다. 주변을 둘러볼 여유, 남을 생각할 여유, 그리고 타인에게 맞춰줄 여유가 없다면 핑계일까..

그냥 태어나길 이렇게 나 중심적으로 태어난 걸까..

이런 내가 바뀔 수 있을까..
무심하다는 이야기 안 들을 수 있을까.

내 남편에게, 내 아들에게..
그리고 우리 엄마, 아빠, 시부모님에게..
나는 무심하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렇게 바뀔 수 있을까..

내년에는 소중한 사람들을 챙기는 데 에너지를 좀 더 써야겠다. 나만 돌보는 데 급급해 남을 둘러보지 않는 나쁜 습성도 버리도록 노력해야겠다.

느껴지는 타인의 감정을 애써 무시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무시하지 말자. 제발 보이면 보이는 대로 해야 할 일들을 행동으로 옮기자. 알면서 외면하지 말자..



반응형

'인생의 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을 대하는 태도  (0) 2023.12.14
나보다 날 더 귀하게 여겨주는 사람  (1) 2023.12.02
문득  (1) 2023.10.28
잠에서 깬 새벽에 마주친 소름끼치는 현실  (0) 2023.10.16
나를 만드는 네이밍-민대표  (2) 2023.10.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