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정보 큐레이션

"나는 못해"를 입에 달고 사는 아이, 자존감 높여주는 대화법

민대표_ 2026. 1. 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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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못해"라며 자신감이 없는 아이,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부모가 된다는 것은 매일 아이가 만나는 새로운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나가는 과정 같아요.
새로운 퀘스트를 매일같이 깨 나가는 느낌이랄까요. 나쁜 말을 하는 아이때문에 얼마 전까지 골치가 아팠다면, 이제는 "나는 못해" "나만 못해" "못하겠어"를 달고 사는 아이때문에 또 고민이 많아졌어요.
 
최근 어린이집에서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왔는데, 하원하면서 울먹이면서 이러는 거예요.
"엄마, 나는 못해, 친구들은 동그라미, 세모, 네모 다 그리는데 나만 못 그려. 나만 못해." "나도 세모, 네모 그리고 싶은데 잘 안 돼. 속상해." 그 말을 듣는데 제가 다 속상하더라고요.
 
자기도 잘하고 싶은데 손이 안 따라주니까, 소근육이 아직 그정도로 발달이 안됐고, 운필력이 약하니까 안 되는거잖아요. 제 탓도 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조금 일찍부터 펜을 쥐어줬다면, 그림을 많이 그리게 해줬다면, 어쩌면 친구들을 부러워하지 않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그 이후 "나는 못해"라는 말을 하루에도 여러번 내뱉는 첫째 아이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부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가, 자존감이 너무 낮은 건 아닐까하는 우려가 들어서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알아보았어요.
그 솔루션을 여러분과 나눠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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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단계. 속상한 마음 먼저 달래주세요. (감정 수용)

 
 
아이가 속상해서 울거나 화를 낼 때는 해결책을 주기 전에 감정 먼저 알아주고 인정해 주세요.
"우리 아들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엄청 크구나. 친구들처럼 하고 싶은데 손이 안 따라줘서 속상했지? 엄마도 그랬을 것 같아. 엄마는 아들이 잘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갖는 게 너무 기특해." 
 
 

🧒 2단계.  "나만 못해"라는 말에 대응하는 법

아이가 타인과 비교하며 괴로워할 때는 "아니야, 너도 잘해"라고 얘기하기 보다는. 개별적인 속도를 인정해주는 대화가 필요해요.
 

1) 성장서사 들려주기

"범이는 동그라미를 잘 그리네? 예전부터 연습을 많이 했나 보다. 대신 너는 저번에 블록으로 타워크레인을 만들었잖아. 사람마다 먼저 잘하게 되는 게 달라. 그래서 괜찮아."
 

2) '아직'이라는 단어 선물하기 

"나는 못해"라고 할 때마다, "너는 아직 연습 중인 거야"라고 끝말을 바꿔주세요. 
"못하는 게 아니라, 아직 연습하는 중인 거야. 어색해서 그래. 계속 하다 보면 너도 언젠가 할 수 있어"
 
 

🎯 3단계.  '과정'과 '해석'에 중점 두기 

 

1) 과정 구체적으로 묘사해 주기

엄마가 아이의 행동을 중계방송하듯 묘사해 주면 아이는 순수하게 자신의 유능감을 즐기게 돼요.
"잘했어"는 아이에게 '다음에도 잘해야지'라는 부담을 주니까 "잘했어"라는 말은 지양하는 게 좋아요. 
 
오, 초록색 색연필로 길게 쭉~ 선을 긋고 있네. 어! 이번엔 동글동글하게 돌리네? 우와, 도화지가 꽉 차고 있어!"
 

2) 결과보다는 해석 지지해주기 

아이가 자기만의 그림을 그려놓고 "이건 공룡이야." "이건 멍멍이야."라고 이름 붙이죠? 저희 아이는 구불구불한 선으로 그려진 동그라미지만 그렇게 표현하거든요. 이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이 순간이 자존감이 살아나는 골든타임이거든요.
이때, 네 생각은 정말 특별하구나!라는 메시지를 주는 게 중요합니다. 
 
"와! 공룡의 힘찬 꼬리 같잖아? 공룡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서 정말 놀랐어!" 
 
 
 

🙌 4단계.  아이의 강점을 찾아 연결해 주기 

 
아이가 어떤 영역에서 좌절감을 느낀다면, 아이가 이미 압도적인 유능감을 느끼는 분야를 공략해 보세요.
아이에게는 누구나 잘하는 분야, 자신감이 있는 분야가 있을 거예요. 
저희 아들은 그 치트키가 '블록놀이'거든요. 
 
동네 공사장에서 본 타워크레인을 레고로 뚝딱 만들어내는 아이에게 저는 이렇게 말해주었어요. 
 
"우와, 어린이집 앞에 초등학교 짓는 공사장에서 본 타워크레인이랑 똑같아! 어떻게 이렇게 만들 생각을 했어? 아빠한테도 꼭 보여줘야겠다."

 

 
자신이 잘하는 블록을 통해 인정받은 경험은 다른 부족한 영역을 시도할 수 있는 '심리적 자본'이 되거든요.
"타워크레인도 이렇게 멋지게 만드는 아이인데, 지퍼 잠그는 연습도 조금만 하면 분명히 해낼 수 있을 거야"라는 격려가 아이에게 힘이 되는 이유예요. 
 


 

번외. 🧩 '잘 그린 그림' 어른의 눈으로 본 것 아닌가요? 

뼈때리는 말이지않나요. 어른의 눈으로 봤을 때 잘 그린 그림만이 훌륭하게 그려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정형화된 그림을 못 그리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형태가 없는 활동을 하도록 도와주세요.
그러면서 자신감을 서서히 회복할 수 있어요. 
 

1) 추상 놀이

도화지에 색칠만 하기, 번지기 기법, 스탬프 찍기 등 정형화된 놀이에서 탈피된 놀이를 하세요. 
 

2) 실수 놀이

엄마가 일부러 동그라미를 찌그러지게 그리고 이렇게 말해보세요.
"어머, 동그라미가 감자처럼 됐네? 근데 감자같아서 더 귀엽잖아 하하하." 
완벽하지 않아도 즐거울 수 있음을 몸소 느끼게 돼요.
그리고 엄마도 실수할 수 있다는 걸 알면 안도하게 되겠죠? 
 

3) 설계도 놀이 

그림 그리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그림 그리자"는 말은 부담스럽지만, "블록 설계도를 그려보자"는 말은 도전해 볼 만한 과제가 돼요. 사실 세모, 네모를 못 그리는 아이한테 "세모, 네모 연습해 보자"하면 바로 하기싫어하더라고요.
 
그래서 방법을 바꿨어요. 
아이가 만든 블록 타워크레인을 옆에 두고,  "우와, 아빠한테 이 멋진 타워크레인을 보여주고 싶은데 아빠가 오시기 전에 부서지면 어떡하지? 우리 종이에 설계도를 남겨둘까?" 하는 거죠.
그랬더니 종이에 뭔가 끄적이며 낙서를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부담감을 없애는 게 정말 중요한 포인트 같아요.
 
 


 

🧭 아이의 자존감 높이기 프로젝트 

아이의 자존감 높이기 프로젝트를 하기로 했어요. 나는 못해라는 말보다 '나는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꼭 심어주고 싶거든요. 퇴근한 남편에게 아이가 만든 타워크레인을 자랑하며 "우리 아들 정말 대단하지?"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으쓱해진 아이의 표정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아이의 "못해"는 절망의 선언이 아니라, "나 좀 도와주세요, 나도 잘 하고 싶어요"라는 간절한 신호였다는 것을요.
 
세상에는 동그라미를 예쁘게 그리는 아이도 있지만, 구불구불한 선으로 살아있는 공룡을 그려내는 아이도 있습니다. 세모, 네모는 못 그려도 타워크레인의 정교한 구조를 관찰해낼 줄 아는 아이도 있죠.
 
혹시 지금 아이의 "못해"라는 말에 밤잠을 설치고 계신 부모님이 계시나요? 그렇다면 오늘 아이가 아주 작게라도 시도했던 무언가, 혹은 아이가 온 마음을 다해 몰입했던 놀이 하나를 찾아내어 듬뿍 감탄해 주세요.
 
부모의 따뜻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어?" 한마디가 아이의 마음속에 '나는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단단한 뿌리를 내려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고, 자신만의 속도로 아주 예쁘게 피어나고 있으니까요.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고, 또 같은 아이라도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부모 역시 매일 다른 하루, 매일 고민하는 하루를 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아이도 성장하지만, 부모도 한 뼘씩 성장하고요. 
 
어려운 육아지만 행복도 따라오기에 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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